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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 팔머
아비 팔머가 발명한 날씨: 비 Abi Palmer Invents the Weather: Rain | 2023 | 12’4”
Courtesy of Abi Palmer. Commissioned and produced by Artangel
Courtesy of Abi Palmer. Commissioned and produced by Artangel
작품 소개
〈아비 팔머가 발명한 날씨: 비〉(2023)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시작된 시리즈의 일부로, 당시 실내에 갇혀 바깥 세상과 단절된 작가는 반려묘 차우카오와 롤라 롤라를 위해 계절 현상을 실내에서 재현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자연을 고양이들이 경험할 수 있는 형식으로 번역하고자 했던 것이다. 팔머는 주변 환경에서 채집한 재료들을 활용해 집안 여유 공간에 즉흥적으로 ‘계절 상자’들을 만들고, 이 작은 무대 위에서 몸짓과 움직임, 놀이를 통해 자연과의 감각적 만남을 재구성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이 영상은 비가 내린 뒤 퍼지는 흙냄새, 즉 페트리코르를 재현하려는 시도를 따라간다. 숲 바닥에서 채집한 재료를 보름달 아래 빗물에 담가 발효시킨 뒤, 거칠게 꿰맨 치즈클로스 '구름'을 통해 그릇에 걸러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팔머가 고양이들과 함께 이 환경을 활성화하는 동안, 구성된 공간은 퍼포먼스와 돌봄의 장소로 변모한다.
작가 소개
아비 팔머는 예술가이자 작가로, 조각, 텍스트, 영상, 감각적 개입을 넘나들며 병든 신체와, 점성의 물질, 그리고 생태적 풍경을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취약성과 변형의 형태들에 주목하며, 신체적 경험과 환경 시스템, 돌봄의 정치학 사이를 연결한다. 최근 작업으로는 카디프 챕터와 셰필드 사이트 갤러리에서 선보인 혼합 매체 개인전 《슬라임 마더》, 아트앤젤이 제작한 영상 시리즈 〈아비 팔머가 발명한 날씨: 비〉, 그리고 테이트 모던, 서머셋 하우스, 웰컴 컬렉션, 에든버러 콜렉티브에서 선보인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크립 카지노〉가 있다. 팔머는 『슬러그: 선언문』과 『요양원』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의 작업은 국제적으로 폭넓게 소개되었으며, 천장에서 교미하는 민달팽이 조각들이 매달린 2023년 프리즈 코리도 커미션과 2024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크립 아르테 스파치오가 대표적이다. 팔머는 2023년 블룸버그 뉴 컨템포러리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헨리 무어 재단 조각가상(2025)과 폴 햄린 재단 예술가상(2022)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