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9                                                 

안젤리카 메시티

미래완료진행형 Future Perfect Continuous | 2022 | 8’
Courtesy the artist and Galerie Allen, Paris



작품
소개
〈미래완료진행형〉은 열한 명의 수행자가 손짓과 신체 타악(바디 퍼커션)을 통해 이슬비에서 폭풍우로, 다시 잦아드는 빗소리를 집단적으로 구현하는 흑백 비디오 작품이다. 작가가 학교 운동장에서 목격한 ‘빗소리를 흉내 내는 놀이’(드라마 워크숍에서 자주 사용되는 연습)에서 출발해, 수행자들은 손을 비비고 박수를 치며, 손바닥을 미끄러뜨리고, 허벅지를 치고, 손가락을 튕기면서 동작으로 강수의 스펙트럼을 만들어낸다. 이 안무는 몰입적인 사운드스케이프와 최면적인 시각 구성을 구축하며, 집단을 점차 ‘날씨’로 변모시킨다. 강도가 높아졌다가 다시 잦아드는 과정 속에서, 이 작업은 개인과 집단의 행위를 잇는 공유된 경험을 구성하며,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 함께일 때 가능해지는 방식을 암시한다. 제목은 특정 미래시점까지 ‘계속 진행되고 있었을’ 동작을 가리키는 영어 시제를 참조하며, 동시대의 격변 속에서 미래를 집단적 관점으로 상상할 수 있는 방식을 제안한다.


작가 소개
안젤리카 메시티는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호주 출신의 예술가이다. 멀티채널 사운드, 퍼포먼스, 비디오 설치를 가로지르며 주요 전시와 커미션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 받아왔다. 2019년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3채널 설치 〈어셈블리〉로 호주를 대표해, 그의 작업에서 핵심적인 다수성과 비언어적 소통의 형식을 탐구했다. 2024년에는 뉴사우스웨일스주립미술관의 TANK를 위한 주요 커미션 전시 《때를 위한 의식들》을 발표했으며, 현재 바젤 팅겔리 미술관에서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