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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비어


입을 위한 작곡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들) I & II Composition for Mouths (Songs My Mother Taught Me) I & II | 2018 | 8’18” (4’10” & 4’5”)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addaeus Ropac gallery



작품
소개
〈입을 위한 작곡 (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들) I & II〉(2018)는 올리버 비어가 제21회 시드니비엔날레를 위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레지던시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목소리와 기억, 그리고 공명의 관계를 탐구한다. 비어는 가수들에게 세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어린 시절의 첫 노래들을 떠올려 달라 요청하고, 이 기억의 파편들을 새로운 곡으로 재구성했다. 영상은 두 퍼포머가 입술을 맞붙여 하나의 공유된 음향 공간을 형성하는 장면을 담는다. 이 친밀한 기법을 통해 두 가수는 서로의 얼굴에 내재된 공명 주파수를 활성화하며 '비트(beats)'라 불리는 미분음적 진동을 만들어낸다. 여기서 호흡과 근접성은 곡을 이루는 힘이 되고, 인체는 그 자체로 악기이자 건축이 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테너가 이모들에게 배운 원주민 노래의 기억이 또 다른 가수의 어린 시절 찬송가 〈하나님을 바라보는 두 눈〉와 융합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두 소프라노가 인도 고전 라가와 11세기 작곡가 힐데가르트 폰 빙겐의 선율을 하나로 엮어 문화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대화를 만들어낸다. 〈장면 IV: 호흡〉에 소개되는 이 작품은 모든 살아 있는 몸을 연결하는 공유된 대기를 성찰하며, 그 진동 안에 우리의 집단적 기억과 의미의 흔적이 깃들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 소개
런던 태생의 올리버 비어는 소리와 공간, 형태의 관계를 탐구하는 영국 출신 시각예술가이자 작곡가다. 영상과 퍼포먼스, 설치, 회화를 넘나드는 그는 소리를 주요 재료로 삼아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시각적·공간적 경험으로 변환한다. 그의 작업은 사물과 환경이 지닌 음향적 특성을 주의 깊게 듣는 행위에서 출발하며, 건축물과 그릇, 인체가 저마다의 화성 주파수로 공명하는 방식을 포착한다. 비어는 영상 퍼포먼스와 설치를 통해 적절한 음고의 지속음이 어떻게 공간을 활성화하여 벽과 하수도, 동굴, 입안, 화병 등 비어 있는 모든 공간을 진동하게 하는지를 보여준다. 인간의 목소리는 물리적 형태 안에 숨겨진 음악적 속성을 드러내는 생성적인 힘이 되며, 소리가 어떻게 지각을 형성하는지 재고하도록 이끈다. 그의 작업은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뉴욕현대미술관 PS1, 파리 퐁피두 센터와 팔레 드 도쿄, 런던 미트라움 블룸버그 스페이스, 브뤼셀의 WIELS, 시드니, 이스탄불, 베니스비엔날레 등 국제적인 기관에서 폭넓게 소개되었다. 런던 현대음악 아카데미, 옥스퍼드 러스킨 미술학교, 파리 소르본 대학교에서 수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