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7                                             

줄리앙 샤리에르

미드나잇 존 Midnight Zone | 2024 | 56’
© The Artist / VG Bild-Kunst, Bonn 2026



작품
소개
〈미드나잇 존〉은 심해를 표류하는 빛의 극장으로 변환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하와이와 멕시코 사이에 펼쳐진 광대한 심해 평원, 클라리온-클리퍼턴 구역(CCZ) 상부의 수층을 따라 천천히 하강하는 프레넬 등대 렌즈가 있다. 암흑 속에 매달린 이 등불은 인공 별처럼 느리게 회전하는 빛의 줄기를 방사하며 심해 생물들의 군집을 끌어모은다. 반짝이는 어류, 느리게 유영하는 상어, 그 밖의 희귀하고 생물 발광하는 생물들이 빛 주위를 맴돌며, 평소에는 인간의 시야 너머에 존재하는 풍요롭지만 위협받는 생태계를 잠시 드러낸다. 이 지역은 현대 배터리 기술에 필수적인 니켈, 코발트, 망간이 함유된 다금속 결절이 해저에 밀집해 있어 심해 채굴의 주요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샤리에르는 광물이 풍부한 해저 자체를 비추는 대신, 그 위 수층에 서식하는 생명에 시선을 돌린다.

작가 소개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위스-프랑스 출신 작가 줄리앙 샤리에르는 지구, 그리고 지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형성해온 문화적 역사와 지질학적 힘을 탐구한다. 영상, 조각, 사진, 설치를 아우르는 그의 작업은 빙하의 해빙, 핵실험 장소, 심해 생태계, 채굴 지역 등 인간의 활동으로 변형된 환경에서의 현장 연구에서 출발한다. 과학적 관찰과 시적 사유를 결합한 그의 몰입형 작업은 경이와 불안을 동시에 환기하며, 탐험의 역사와 지구를 바라보고 점유하는 방식을 지배해온 추출주의적 논리에 대한 성찰을 이끈다. 샤리에르의 작품은 국제적으로 널리 전시되어 왔다. 그는 팅겔리 미술관, 아르켄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랑겐 재단, 볼로냐 현대미술관, 아르가우어 쿤스트하우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또한 퐁피두 센터, 바이엘러 재단, 모리 미술관, 다수의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도 소개되었다. 2024년에는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이 수여하는 에릭 & 웬디 슈미트 환경·예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