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Yuri Ancarani      유리 안카리니



Il Capo, 2010, 15min


In the city of Carrara, Italy, a man oversees laborers mining white marble from the mountainside. Yuri Ancarani's silent film is akin to a gift that awakens the senses. In the video, giant marble slabs are seen being hurled from various angles and perspectives. Some portray the grandeur of the excavation work, while others give the impression that these rock masses have been reduced by the machinery at work. The massive stones silently glide towards the ground as if sliding down the surface, adding an almost surreal feeling to the quarry. Overseeing everything, the representative orchestrates a symphony created by the quarrymen with swift movements and gestures.

이탈리아의 도시 카라라에서 한 남자가 산에서 빙하처럼 새하얀 대리석을 채굴하는 인부들을 감독한다. 유리 안카리니의 무성 영화는 감각을 깨워주는 선물과도 같다. 영상 속에서는 다양한 각도와 시점에서 거대한 대리석 판들이 던져지는데, 그 중 일부는 발굴 작업의 웅장함을 나타내며 나머지는 마치 그 암석들이 작업중인 기계에 의해 축소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 거대한 돌들은 소리 없이 지면을 향해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는데 이는 채석장에 마치 초현실적인 느낌을 더한다. 영상에 등장하는 대장은 빠른 동작과 손짓으로 채석기들이 만들어내는 교향곡을 지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