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1                                                     

김다움

유인 2 Decoy 2 | 2019 | 3’2”
Courtesy Artist Daum Kim



작품
소개
〈유인 2〉(2019)는 길 잃음의 감각에서 출발해 서로 다른 영역과 대상 사이의 연결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가는 스스로 미끼가 되어 낙뢰가 예보된 옥상에서 피뢰침을 든 채 서 있는 수행적 행위를 감행한다. 이는 자신과 외부 세계 사이의 접점을 가설하려는 시도이자 응답을 유인(Decoy)하는 행위이다. 작품 속 하늘과 옥상 사이의 공간은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어 있지 않다. 작가가 들고 있는 피뢰침이 보이지 않는 긴장으로 그 공간을 채우고 있으며, 두 영역을 잠재적 접촉 상태로 연결한다. 낙뢰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기다림은 호기심, 두려움, 긴장과 같은 감정의 층위들을 층층이 쌓아 올리고 공간의 심리적 분위기를 증폭시킨다. 원테이크로 기록한 영상에서 관객은 그 긴장의 시간을 실시간으로 경험하며 유인과 침묵 사이, 그 팽팽한 간극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낙뢰는 결국 일어나지 않았지만, 그 ‘기다림 자체’가 작품의 주요 사건이 되며, 능동적으로 자신을 노출시키면서도 결과는 외부에 맡겨진다는 점에서 작가는 능동과 수동 사이 어딘가에 위치하게 된다.


작가 소개
김다움은 영상, 사운드, 설치를 중심으로 개인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과 관계의 가장 사적인 결을 출발점으로, 미세한 감각과 기억의 층위를 탐구해  작가는 일상 속 경계면에 인터페이스를 가설함으로써 역사·사회·문화가 구축해 온 서사와 충돌시키거나 조응하며 새로운 감각의 층위를 생성하고 포착한다. 이러한 접근은 보이지 않는 정동과 흔적을 시각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사적 경험과 사회적 구조의 교차 지점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김다움은 프라이머리 프랙티스(2023), 팩토리2(2019), 스페이스 윌링앤딜링(2015), 아트선재센터(2014)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파이프갤러리(2025), 백남준아트센터(2018), 아시아문화전당(2018), 국립현대미술관(2016)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