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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
베니스 물들이기 Coloration du Grand Canal, Venice | 1968 | 5’56”
© Legado Nicolás García Uriburu, Buenos Aires, 2026. Reproduced with permission.
© Legado Nicolás García Uriburu, Buenos Aires, 2026. Reproduced with permission.
작품 소개
〈베니스 물들이기〉(1968); 〈우리부루. 자연 속 실천〉(1968–2011)
1968년 6월, 베니스비엔날레가 한창이던 때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는 공식 초청 없이 카날 그란데를 선명한 녹색의 플루오레세인(Fluorescein) 염료로 물들였다. 몇 시간 동안 베니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 수로는 도시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강렬한 색채의 장으로 변모했다. 〈장면 II: 흐르는 영토〉에서 상영되는 〈베니스 물들이기〉(1968)는 이 사건을 기록한 작품이다. 이는 예술이 자연을 그저 재현하는 데서 나아가 자연에 직접 개입하는 실천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여기서 물은 매개체이자 환경 그 자체가 되며, 조수와 해류, 날씨는 사건의 전개를 함께 이끌어가는 구성 요소가 된다. 이어서 〈장면 IV: 호흡〉에서 소개되는 〈우리부루. 자연 속 실천〉(1968–2011)은 40여 년에 걸친 작가의 환경 개입 활동을 집약한 영상 기록이다. 대운하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여러 대륙의 강과 수로를 따라 펼쳐진 색채의 궤적을 추적한다. 두 작품은 예술을 생태적 실천으로 바라본 우리부루의 비전을 드러내며, 예술의 영역이 미술관을 넘어 행성의 살아 있는 체계로 확장되는 과정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작가 소개
니콜라스 가르시아 우리부루는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로, 생태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건축을 전공한 뒤 화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초기 추상 작업을 거쳐 구상 회화로 작업 세계를 넓혔다. 특히 남아메리카의 토양과 맞닿은 나무, 동물, 풍경은 그의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자연과 환경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대변해 왔다. 1960년대 중반 미주와 유럽을 가로지른 여정은 그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지역적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1968년 베니스비엔날레 기간 중, 그는 별도의 초청 없이 카날 그란데를 무해한 형광 염료로 물들이는 파격적인 시도를 단행했다. 이 개입을 통해 그는 예술의 무대를 미술관 밖 자연 세계로 확장했으며, 이 모든 과정은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되었다. 이후 그는 세계 각지의 강과 도시 공간을 배경으로 예술과 생태, 시민 참여를 결합한 공공 개입을 이어갔다. 서거 10주년을 맞는 2026년, 예술과 자연, 그리고 환경적 행동을 하나로 이은 그의 선구적인 유산을 다시금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