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9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라 푼타 La Punta | 2013 | 1’36”
Courtesy of Kick the Machine Films



작품
소개
〈라 푼타〉는 2013년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영화감독들이 영화의 미래를 성찰하도록 초청된 '퓨처 리로디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단편에서 위라세타쿤은 태국에서 촬영한 빗속 풍경에 페루 리마 해변에서 녹음한 파도 소리를 결합한다. 그 결과물은 자연의 힘과 멀리 떨어진 장소들 사이의 연결에 대한 시적 명상이다. 비와 바다의 만남을 통해 작품은 관객이 자연 세계의 리듬, 그리고 그 움직임과 자신이 맺는 관계를 되돌아보게 한다. 대륙으로 나뉜 두 풍경은 물의 근원적 순환을 통해 하나로 이어지며, 지구를 형성하는 공통된 힘에 의해 멀리 떨어진 지리적 공간들이 여전히 연결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작가 소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치앙마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태국 출신 예술가이자 영화감독이다. 그의 작업은 개인적 기억, 지역 설화, 자연 세계가 교차하는 지점을 탐구한다. 그는 장편과 단편 영화, 설치 작업을 넘나들며 꿈과 역사, 풍경 사이를 오가는 독자적인 영화적 언어를 발전시켜왔다. 현대 독립영화계의 주요 인물인 작가는 관습적인 서사 구조에 도전하고 예술 매체로서 영화의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그의 작업은 기억과 영성, 일상이 수렴하는 장소의 보이지 않는 층위를 성찰한다. 작가는 2010년 〈엉클 분미〉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021년 〈메모리아〉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으로 폭넓은 인정을 받았다. 영화 작업과 함께 설치 및 영상 작업 역시 세계 각지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활발히 전시되며, 기억과 정치,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지속에 대한 탐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