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ACT
한우리
낱낱의 사람 Individual | 2017 | 3’7”
Courtesy the Artist. Supported by Seoul Foundation for the Arts and Culture (SFAC)
작품 소개Courtesy the Artist. Supported by Seoul Foundation for the Arts and Culture (SFAC)
〈낱낱의 사람〉(2017)은 펼친 왼손바닥 위에 오른손 검지로 문장을 써 내려가는 단순한 제스처로 시작한다. 글자는 화면 위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영상의 흐름을 따라 끝까지 집중해야만 읽을 수 있으며, 앞선 순간의 제스처를 기억하지 못하면 곧바로 해독 불가능해진다. 이 영상은 ‘사라짐’을 매개로 시간을 물질화한다. 16mm 필름 안에는 멈춰 있는 시간과 흐르는 시간, 기억되는 시간과 끝내 붙잡히지 않는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며, 관객은 읽기와 망각 사이를 오가며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시간의 층위를 체감하게 된다.
작가 소개
한우리는 영상, 설치, 책 등의 매체를 통해 사라져가는 사물의 세계를 탐구한다. 이미지와 언어의 관계에 주목하며,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감춰진 것과 드러나는 것, 사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며 동시대의 일상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근래에는 사라짐 앞에 놓인 16mm 필름과 그것을 둘러싼 관계들, 그리고 그 시간성에 주목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 매체 사이의 관계를 통해 선형적 시간성에 대한 이분법적 인식을 갱신할 가능성을 질문한다. 아마도예술공간(2024), 아트스페이스 보안(2022),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0)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백남준아트센터(2025), 아르코미술관(2025), 서울국제실험영화제(2025), 프리즈 필름(2023), 하이트컬렉션(2023)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한 바 있다.